그리움28 커피에 관한 단상(斷想) - 이희숙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구한 말 러시아와 일본이 우리나라의 이권을 찬탈하려 각축을 벌이던 아관파천을 전후한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로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공사관에 머물면서 커피를 마셨다고 되어 있다. 쌍.. 2004. 3. 30. 그리움에 관한 斷想 - 이희숙 어떤 그리움 - 원성스님 ‘보고 싶다’진실로 그렇게 마음 깊이가슴 싸 하게 느껴 본 적 있으신지요.아마 없으시겠지요.앞으로도 없으시겠지요.하늘을 보고 허공을 보다가누군가가 보고 싶어그냥 굵은 눈물 방울이 땅바닥으로뚝, 뚝 떨어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없으시겠지요.없으실거예요.언제까지나 없으시길 바래요.그건 너무나, 너무나......... ******************************************************************************************************** 올 신정 연휴에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경북 포항 내연산자락에 있는 보경사를 들른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원성스님의 시집을 짝꿍에게 선물 받았다. 나는 여행도중 시집이나 수필집 혹은 특.. 2004. 3. 30. 지병(持病) - 이희숙 길과 길이 맞닿는 곳 어디에나 사랑도 있었고 목마른 시간도 있었다 그 길 위에서 그리워 하다 하다 꽃잎 한 장 피워낼 수 없는 사랑 보내고야 말았다 보내고 돌아서는 발자국마다 피어나는 그리움 그림자 때문인 줄 알았는데 그대 아닌 누구도 판독할 수 없는 아득한 지병(持病) 2003년 01.. 2004. 3. 25. 그리운 어머니 - 이희숙 어머니! 간밤엔 창문을 뒤흔드는 소리가 참으로 요란했습니다. 텔레비전과 신문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장마와 태풍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를 하는데 팔순의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하늘이 하는 일이 못마땅한 듯 "망할 놈의 하늘 구멍이 났나? 그만 작작 쏟아 붇지, 그런.. 2004. 3. 6. 사람들은 모른다 - 이희숙 사람들은 모른다 깨어지고 바수어져도 섬이라는 운명에 그대를 오래도록 가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가슴 태우는 그리움 때문인지 오랜 습성에 길 들여진 때문인지 사람들은 모른다아름다운 생명의 섬이 어느 날 문득 사막처럼 황폐해진 까닭이 그대에게서 등 돌린 섬 때문이 아닌 그대 자신 때문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한번 섬이었던 가슴은 떠나도 끝끝내 섬으로 남는다는 것과 미처 떠나지 못한 섬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는 사실을. 2003년 06월 25일 - 喜也 李姬淑2024년 08월 부분 수정 사람들은 모른다 깨어지고 바수어져도 섬이라는 운명에 그대를 오래도록 가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시시각각 가슴 태우는 그리움 때문인지 채 분해되지 않는 사랑이 불씨로 타오르기 바라는 마음 때문인지조차도사람들은.. 2004. 3. 4. 가끔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 이희숙 아주 오래 전, 남편이 처음 휴대폰을 장만하던 날, 부러움 반 흥미로움 반으로 별별 질문을 다하며 휴대폰 모양새를 이리 저리 살폈던 기억 ...요즘처럼 디자인과 기능이 다양하지 못했던 그 당시는 무선 전화기처럼 크고 색상도 대부분 검은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볼품없이 뭉툭하기만 한 휴대폰은.. 2004. 2.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