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 있는 간이역

시시한 시(詩) 또는 농담

by 시인촌 2025. 11. 28.

잠들지 못한 밤엔

시시한 시()를 쓰거나

농담 같은 현실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코미디를 보거나

잠든 연애 세포를 깨우기 좋은 로맨스 영화를 봐

그러면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져

 

세상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런 것처럼

잠 못 드는 날도 있는 거지

어제는 잔뜩 흐린 날이었어도

내일은 해가 뜰 거라는 희망에 힘을 내는 거지 뭐

좀 서툴면 어때

좀 넘어지면 어때

웃다가도 울 일 많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모두가 얼마나 애쓰는데

 

삶이란

한 번도 복권 산 적 없는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도무지 올 것 같지 않은 행운을
끝내 기다리는 일인지도 몰라

 

바람의 허리를 휘감는 치맛자락을 붙잡을 수 있다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바람의 눈을 마주 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도 관통하는 죽음이 문지방을 나와

아니 온 듯 멀어지는 것과 같을지도

 

농담 또는 시시한 얘기하기 딱 좋은 밤이야

 

 

오래전 두서없이 끄적인 걸

2025년 11월 수정 - 喜也 李姬淑

'시가 있는 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켜 가는 시선  (0) 2025.12.10
짝사랑  (0) 2025.12.03
비의 직설화법  (0) 2025.11.19
그 사랑에 이름을 붙인다면  (0) 2025.08.22
거리  (0)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