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 있는 간이역

영악한 여자

by 시인촌 2025. 12. 23.

나는
착한 여자가 되기보다
영악한 여자를 꿈꾼다

 

이기심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이성과 감정의 수위를 조율할 줄 아는 여자

 

감정이 앞서기 전
한 번쯤 숨 고르는 여자

 

미워하는 법보다
피하는 법을 잘 아는 여자

 

내 안 어딘가에 숨어
연꽃처럼 피고 닫힐 때를 아는
그 여자에게

 

사소한 말로도
흉터를 남기지 말 것

 

누구의 말에도
상처가 되지 말 것

 

 

 

2007년 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열넷)에 썼던 글

202512월 시 작업 수정 - 喜也 李姬淑



 

'시가 있는 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국 하나  (0) 2025.12.26
쉬어가는 섬 - AI 시 노래  (0) 2025.12.25
1월에는  (0) 2025.12.16
소소한 인사  (0) 2025.12.14
선입견  (0)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