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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달여지지 않은 이름

by 시인촌 2026. 1. 27.

사람은 문장 밖으로 걸어 나갔으나

그날의 낮은 목소리와 젖은 눈빛은

지문처럼 남아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그 사이 몇 번의 계절을 건너왔으나

나의 시간은 마침표를 잃어버린 채

당신이라는 쉼표, 그 앞에 멈춰 서 있다

 

당신의 이름은

여전히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문장으로 남아

끝내 쓰지 못한 고백이 되었다

 

 

 

2026년 1월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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