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는 비가 그친 뒤에야
제 속의 흙탕물을 들여다본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꺾인 가지가 고스란히 남겨지듯
지나온 길은 서툴고 허술하기 그지없어
더러 표류하는 조각들에 마음을 베이기도 하지
눈 감으면 수십 년 세월이
화석처럼 굳어버린 한 점 기억으로 남았는데
머뭇거리는 순간 지나간 줄도 모르고 흘러간
지난날들이 가끔 아주 가끔 못내 그리워
2022년 ‘후회’라는 제목으로 낙서창고에 보관 중
2026년 2월 3일 제목을 바꾸고 부분수정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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