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기울기
힘 있는 자는 평화를 외친다
하지만 그 평화는 자국의 이익에 기울어져 있을 뿐
약자와 타국의 고통에는 눈을 감는다
권리와 의무는 말뿐인 선심으로 흩어지고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진 자리
진실은 미로 속에서 길을 잃는다
멀리서 보이는 숲은 아름다워도
그 속은 치열한 생존의 전장(戰場)
큰 나무는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
제 그림자 아래를 살피지 않고
숨죽인 작은 나무들은
햇빛 한 줄기를 차지하려
끝없이 발버둥 친다
세상 어디서든 소리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우리는 기울어진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평화는 여전히 멀리 있을까
마주하는 그 지점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참된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2026년 3월-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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