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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시(詩)란

by 시인촌 2026. 3. 17.

어두운 방 안에서 스위치를 찾듯

더듬거리며 내 안의 기척을 찾아내는 일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너에게 손 내미는 일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상처나

이름 붙이지 못한 것들이

바래지 않고 영원히 머물 수 있게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두는 일

 

내 마음이 나도 몰래 슬쩍 열어버린 창문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일

 

 

 

2026년 3월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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