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252 잊어야하는 아픔보다 더 슬픈 일은 - 이희숙 잊어야하는 아픔보다 더 슬픈 일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잊혀지는 사람이 되고있다는 사실이고 잊혀져 가는 사람이란 걸 확인하는 순간에도 믿을 수 없는 마음이고 이미 오래 전에 잊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일이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할 수 없는데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 2007. 3. 20.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이희숙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별이 서툰 자를 위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미처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에게는 아직은 이라는 희망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갓 사랑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그리운 너에게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따스한 가슴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2007년 02월 - 喜.. 2007. 3. 19.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 이희숙 탁자를 사이에 두고외롭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술잔엔 그의 기억들이 쏟아낸 소식들로 붐볐다외롭다는 그가 기억의 창고에서 찾아낸 건은폐된 혹은 유배된 지난 시간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뜨거운 그의 기억이 지구를 몇 바퀴 도는 동안이미 내 것이 아닌 철 지난 추억도 쏟아지고 있었다 누군가의 외로움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일이내 속에 박힌 외로움을 빼어내는 것만큼이나찬란한 슬픔이란 걸그와 내가 공범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돌아 삽시간에 내게로 왔다 2007년 2월 - 喜也 李姬淑 2007. 2. 28. 지금 내가 우는 건 - 이희숙 지금 내가 우는 건 떠난 사랑이 그리워서도 아니고 이별을 확인한 순간에 보듬고 가야 할 추억의 짐이 너무 서러워서도 아니고 이별 후에 찾아들 고독한 시간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더 이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삶 속에 젖어들 수 없는 이유 사랑을 잃어버린 현실 때문이다 2003년 - 喜也 李姬淑.. 2007. 1. 31. 사랑모순 Ⅲ - 이희숙 뿌리째 흔들릴 자신이 없으면지구를 삼킬 듯한 눈빛에도끝내 고개를 돌리지 말고 말문도 열지 말고운명이라고 사랑이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고백에 뿌리째 흔들릴 수도 없으면서감히 운명이라고 말했다보고 싶다는 고백에달려가 반길 수 없는 모순을 품고도감히 사랑한다고 말했다2007년 01월 - 喜也 李姬淑 2007. 1. 24. 꿈꿀 오늘이 있다는 건 - 이희숙 하루를 한 달처럼 살아도 한 달을 일 년처럼 살아도 아쉬움은 눈덩이처럼 커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기는 마찬가지지 그래도 하루를 한 달처럼 살 수 있는 날들이 한 달을 일 년처럼 살 수 있는 날들이 빼곡하게 많다는 걸 안다는 건 얼마나 큰 위안인지 꿈꿀 오늘이 있다는 건 또 얼마나 .. 2007. 1. 1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