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252 첫눈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 이희숙 첫눈을 기다리는 동안에는기다림만으로도 추억이 되고 행복이 되는 마냥 좋은 한 사람을 그리워해야지첫사랑 닮은 첫눈이 내리지 않는 동안에는도무지 그칠 줄 모르는 그리움을 위해 즐거운 연서(戀書)를 써야지그렇게 기다리던 첫눈이오랜 기다림을 허락한 후에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밤이면첫눈을 기다리는 동안에 일어났던 이야기를생각만으로도 설레고 보고 싶은 그대에게밤이 깊도록 들려줘야지2006년 12월 - 喜也 李姬淑 2006. 12. 3. 고백 - 이희숙 내 사는 배경에서 그리움만 생각하면 시도 때도 없이 파도는 철썩대고 깊어만 가는 기도는 끝날 줄 모르지만 사랑만 생각하면 무작정 첫눈은 내리고 해지지 않는 나라 우뚝 솟아납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 향한 숨길 수 없는 마음 꽃송이처럼 왈칵 피워내기 전에는 누군가를 가슴에 담고 사는 일이 .. 2006. 11. 27. 가을편지 - 이희숙 잊었다 생각했는데 잊었는가 싶었는데 낙엽처럼 우수수 쏟아지는 그대를 보며 추억도 뜻밖의 재회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병처럼 도진 그리움 천하에 약도 없다는데 사방천지 아니 머무는 곳 없는 그대 때문에 오늘 하루 나는 그만 쓰다만 유서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2006년 09월 - 喜也 .. 2006. 9. 10.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다 - 이희숙 상처를 건드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물지 않은 채 덮어버린 상처는 언젠가 폭발하고 말 지뢰와도 같다 상처는 본래 건드려서 아픈 것보다 돌보지 않아 절망이 되어버린 상처가 더 가혹한 법 상처를 건드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죽음보다 깊은 상처도 세월 앞에서 아물지 않는.. 2006. 9. 9. 흔들린 만큼 더 많이 더 깊이 - 이희숙 세상 그 어떤 것도 꿈꾸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은 없다지만 그대라는 이름으로 꿈꾸는 동안은 행복합니다 그대라는 이름이 내 세계의 중심에 있는 한 그 어떤 흔들림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도 흔들린 만큼 더 많이 그대를 그리워했으며 흔들린 만큼 더 깊이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햇살에 기지개 펴는 .. 2006. 5. 17. 사랑은 왜 - 이희숙 그대도 나처럼 잠 못 드는 밤이면 저항할 수 없는 그리움에 몸살을 앓는지요 그대, 사랑은 왜 말문을 막히게 하고 눈을 멀게 하고 가슴에 파랑주의보와 적색경보를 울리게 하는지 그대 불타는 입술로 설명하려 하지 말아요 부르면 달려가 반길 수 없는 모순을 품고도 마음은 이미 그대 품으로 뛰어든 .. 2006. 5. 9.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