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252 겨울엽서 - 이희숙 겨울엽서 그리워하다 하다 숨길 수 없는 마음 함박눈처럼 펑펑 쏟아지는 날이면 폭설처럼 쌓여있는 사랑을 이야기하자 어디에도 숨을 곳 없는 그리움을 이야기하자 도무지 그칠 줄 모르는 간절함에 대해 이야기하자 하늘의 별들이 숨을 거두는 그 날에도 오늘이 영영 오늘로 살 수 없는 그 날에도 여.. 2007. 1. 16. 새해에는 - 이희숙 무엇을 하든 간에 저 사람이면 하고 인정할 수 있는 건 꿈을 향해 나가는 용기가 있음을 잊지 마라 꿈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시간과 세상은 더는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새해에는 열정 온도를 높여 볼 일이다 잠자고 있는 희망을 무한정 .. 2007. 1. 5. 산다는 것은 - 이희숙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산다는 것은 전율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걸 느끼는 것이며 스스로 만든 독방으로 들어가야 하는 흐려지고 깊어지는 경계를 이해해야 하는 날들이 수없이 많다는 걸 깨닫는 것이며 흔들리며 사랑해야 하는 농담 같은 현실이 빼곡하게 많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며 그 어떤 혹독한 시.. 2006. 12. 18.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 이희숙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서로의 가슴 안에 영영 무너질 리 없는 동굴 하나 지어 살 일이다 그리하여 천 년이고 만년이고 눈에 키운 별 하나 기쁨으로 출렁이게 하고 가슴으로 울리는 북소리 기적을 이루게 할 일이다 2006년 12월 - 喜也 李姬淑 2006. 12. 12. 누구나 가슴에 바다를 품고 산다 - 이희숙 가슴에 바다를 품고 살면서도 날마다 바다로 항해하는 보고 있으면서도 다시금 그리워 무시로 바다를 찾는 사람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그만의 바다가 있다 어쩌다 얄궂은 운명으로 관찰자 입장이 되어버린 나는 그만의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소식들이 기별 없이 닥치는 위험신호 같아 제발 허우적거.. 2006. 12. 11. 그녀만 생각하면 왈칵 배롱나무 꽃이 피어 - 이희숙 그녀가 떠난 것도 따지고 보면 몹쓸 생각을 한 내 책임이 커 왜 하필 그때 배롱나무 꽃을 보고 상여를 떠올렸을까 마음에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는데 비 한 올 내리지 않았는데 그녀만 생각하면 왈칵 배롱나무 꽃이 피어 기뻐 소리치고 싶은 날에도 흔들려 마음 젖고 싶은 날에도 한그루 배롱나무로 서.. 2006. 12. 1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