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5 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스물일곱) 텔레비전 보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내가 요즘 달달한 드라마 한편에 푹 빠졌다. 자이언트를 즐겨보는 남편 덕분에 재방송을 시청하지만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어여쁘다.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성균관 유생들의 이야기인 ‘성균관스캔들’ 고 3인 딸아이 취향에.. 2010. 10. 19. 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스물여섯) - 이희숙 아침 식사 후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는 위와 빈혈 때문에 가급적 피하려 애쓴 지도 벌써 여러 달이 되었다.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가을빛을 닮은 진한 커피향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ON 스위치를 누른다. 생각난 듯 MP3를 스피커에 연결시켜 볼륨을 높인다. 레코드판.. 2010. 10. 16. 여전히 배가 고프다 - 이희숙 누구는 밥보다는 자유가 좋고 자유보다는 구속된 사랑이 좋고 구속된 사랑보다는 정이 더 좋다지만 오늘도 나는 한 움큼의 양심으로 밥을 짓고 자유를 누리고 사랑을 하고 정을 나누었지만 욕망에 이름 붙이기 두려운 시간 여전히 배가 고프다 2005년 07월 - 喜也 李姬淑 2010. 10. 14. 가을이라네요 - 이희숙 가을이라네요 낙엽처럼 쓸쓸한 사람이 어디론가 떠나고픈 사람이 수신인 없는 편지를 쓰고픈 사람이 노래 가사 한 줄에도 가슴 무너지는 사람이 집으로 향하는 차량의 불빛이 부러운 사람이 불 켜진 창가에서 나오는 인기척이 그리운 사람이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고픈 사람이 누군가.. 2010. 10. 14. 모든 것이 지나간 후 - 이희숙 사랑이었는지도 아련한 모든 것이 지나간 후 마음 안에는 영원한 항구가 없다는 말 어쩌면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먼 타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전 작은 간이역이라도 되어 서로에게 불어대는 바람 온몸으로 막아주었다면 바람이 지나간 흔적은 있어도 행복.. 2010. 10. 12. 그대 혹여 - 이희숙 그대 혹여 봄밤에 잠 설치거든 허공을 떠다니는 내 그리움이 한숨짓는 줄 아세요 그대 혹여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도 왈칵 가슴 무너지거든 오래전 그대 시간을 묶어버린 내 사랑이 소리 없이 다녀간 줄 아세요 2005년 05월 - 喜也 李姬淑 2010. 10. 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