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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거침없이 무너트린 영화 - 이희숙 지난 토요일(7월 24일)저녁, 친정숙모님 칠순에 가족 모두 참석했다. 고3인 딸이 왔다는 사실에 모두들 놀라워하며 반겼다. 인사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랜 시간 있는 동안 무슨 말 끝에 나는 그만 자연스럽게 팔불출 엄마가 되었다. 딸아이가 전교1등 했다는 내 말에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 2010. 7. 28.
분꽃 - 이희숙 오다가다 아는 사이인 그녀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분이라는 이름과 친정이 멀리 열대 아메리카라는 사실 외에 나이가 몇인지, 결혼은 했는지, 이사는 언제 왔는지 알지 못한다. 지루하던 장마가 꼬리 감추며 사라지던 날, 가끔 들르는 미장원 골목 어귀에서 분이를 만났다. 말도 없고 낯빛마저 어두워 .. 2010. 7. 24.
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스물 둘) - 이희숙 등이 아프다. 왼쪽 옆구리에서 팔로 올라가는 부위도 아프고, 숨 쉬는데 불편하다 느낄 정도로 아침에 일어날 때 특히 심하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면 나타날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역류성 식도염과 미란성 위염이 있어서인지 혀에 이상 증세가 자주 나타난다. 병원에서 처방받.. 2010. 7. 23.
속물이거나 순진하거나 - 이희숙 언젠가부터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습관처럼 발신자번호를 확인하고 받는다. 걸려오는 전화 중 절반 이상이 아이들 과외 할 생각 없냐는 학원전화나 좋은 땅이나 건물이 있다는 부동산전화,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과 휴대폰을 바꾸라는 전화 그 밖에 카드회사와 보험회사 등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2010. 7. 2.
삶 6 - 이희숙 어쩌겠어요 불같이 뜨겁다가도 이내 차가워지는 게 당신 매력인 걸 어쩌겠어요 달아날수록 자꾸만 미련이 남는 걸 어쩌겠어요 돌아서면 다시금 당신이 기다려지는 걸 어쩌겠어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밖에요 2007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10. 6. 29.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 이희숙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하고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하고 부모는 꿈꾸라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라는 가슴을 두드리는 공익광고를 보았습니다. 고3수험생인 딸아이와 중3아들을 둔 나는 그 순간 내 자신이 두 아.. 201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