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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움에 대해 물으면 - 이희숙 누군가 뜨거움에 대해 물으면 눈빛의 언어로 속삭이리 속삭임이 너무 깊어 알아듣지 못하면 지나가는 바람의 말로 대답하리 바람의 말이 너무 빨라 알아채지 못하면 두려움 없는 순간과 마주한 적 있는지 물어보리 마주 앉은 그대가 선뜻 말을 잇지 못하면 단 한순간이라도 집착 아닌 간.. 2010. 5. 31.
봄은 - 이희숙 굳었던 관절이 부드러워지듯 봄은 가까이 더 깊숙이 들어왔다 걸음이 빨라지고 얼굴 가득 미소가 번져가는,꿈꿀 준비가 되어 있는 자와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는 욕심 없이 건강해질 수 있는 계절이다 오, 그 누가 첫사랑 같은 설렘 가득한 봄날에 희망으로 가는 통로를 행복으로 가는 첫 계단을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집중할 수 없는 순수와 열정은 가라거짓사랑도 가라   2007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10. 4. 1.
가끔 아주 가끔은 - 이희숙 가끔 아주 가끔은 바람 불지 않아도 낯설어서 더 사랑스러운 나를 만나고 싶다익숙한 거리를 돌아서 걸어도 보고 싶고 감흥 없이 지나쳤던 음악도 가사를 떠올리며 듣고도 싶다맛은 잘 모르지만 즐겨 마시던 커피보다눈을 사로잡고 마음을 적신다는 와인에 취하고도 싶다 가끔 아주 가끔은 비에 젖지 않아도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어제를 되새김질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오늘을 마시고 싶다 깃발처럼 펄럭이는 욕망을 위해 누구도 판독할 수 없는 그리움을 위해 집착 아닌 간절함을 위해  2004년 12월 -  喜也 李姬淑 2010. 3. 31.
홍콩에서의 추억 그리고 백만불짜리 홍콩야경 점보식당은 선상레스토랑으로서 2009년 3월에 종영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이동철분)이 가스통을 들고 열연한 식당으로 유명하다. 홍콩에는 나무들이 땅 속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하고 담이나 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습도가 높은 홍콩은 지대가 높을수록 주택지로 환영.. 2010. 1. 18.
행복했던 가족여행 - 홍콩 거울 속에 비친 아빠와 딸 수능이 열 달도 채 남지 않았네. 열심히 노력해서 네 희망대로 연세대언론홍보영상학부에 꼭 입학하길 바란다. 참, 네 노트에 쓰인 글귀를 청소하다가 봤어. "내가 꿈을 이루면 난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됩니다." 너라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야. 엄마는 믿어. 힘내, 아자 아자... 2010. 1. 17.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다(12월 30~1월 2일) 호텔방에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다 달리는 2층 오픈탑버스에서... 달리는 2층 오픈탑버스에서 찍다. 습도가 높은 홍콩을 말해주듯 2009년 마지막 날도 잠시 비를 뿌리다가 종일 흐렸다. 해적이 우글거렸다던 리펄스베이 아들을 찍고 있었는데 아들은 가지고 있던 또 다른 카메라로 엄마인 나를 찍었다.. 2010.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