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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 이희숙 희망사항 막무가내로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온다는 약속도 없이 위험한 일이다 기다렸다는 듯 문을 열어주는 건 지구 몇 바퀴를 돌고 돌았는지 모른다 망설이는 순간에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거나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꿈이거나 있잖아 어제 말이야... 허물없는 친구였으면 이름만 불러도 왈칵 눈물.. 2009. 4. 9.
바람결에 감추고 꽃잎에 묻어두고 - 이희숙 저만치서 손 흔드는 이 내 마음을 훔쳐 간 그대네요느닷없이 발그레해진 얼굴 누군가에게 들켜도 나는 몰라요 약속이나 한 듯 달려오는 이 달뜬 마음 물들인 그대네요삽시간에 달구어진 마음 더는 참을 수 없어요숨길 수 없는 마음 그대에게 들켜도 나는 몰라요 무작정 왈칵 보고파지면 하던 일 멈추고 그대에게 전화를 걸겠어요 떨리는 목소리는 바람결에 감추고 입맞춤하고픈 입술은 꽃잎에 묻어두고  2009년 3월 - 喜也 李姬淑2024년 8월 부분 수정 2009. 4. 8.
무엇을 하든 나이와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멋진 네가 되기를 - 이희숙 누구라도 제 새끼는 예쁜 법이라지만 내 딸인 너는 참으로 어여쁘고 사랑스럽구나. 너로 인해 매일 행복하고 감사한 이 엄마가 너에게 너무 많은 기대와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미안할 때도 많지만 너라면 반드시 네 꿈을 이루어 낼 거라는 믿음은 언제나 한결 같단다. 올 3월이면 고등학교 2학년이 되.. 2009. 2. 14.
읊조림(일백 열아홉) 그래. 네 말대로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야. 삼십대였던 내가 사십대 중반을 꽉 채운 나이가 되었으니까... 변함없이 널 지켜봐주고 응원해줄게. 멋진 결과 기대하며...... 그 소식에 놀랐어 He hit the ceiling at the news 확률은 반반이야 The chances are fifty fifty 서둘지 마 Take your time 허.. 2009. 1. 19.
시시콜콜한 이야기 지난밤,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신랑 휴대폰에 전화가 울리네. 바싹 붙어있던 내 귀에까지 들리는 귀에 익은 목소리, 옛날 오스카 극장 근처 어디에서 남정네 셋이서 술 마시고 있으니 나오라네. 편안한 차림으로 있던 울 신랑 나가기 귀찮은지 이미 많이 마신 것 같으니 얌전히 집에 가라네. 그걸로 끝.. 2008. 5. 23.
읊조림(일백 열여덟) 세상과 사람, 삶에 대한 생각이 스스로에게 고마워 할 만큼 긍정적이라 마흔 중반을 살아오는 동안 지나온 어떤 일로 인해서 새롭게 펼쳐질 앞날에 불필요한 무게를 더 한 적은 없었지만 나도 감정에 흔들릴 줄 아는 사람인지라 소소한 것 때문에 잠시잠깐 기분 나빠지기도 하고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 2008.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