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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림(일백 열일곱) 누구 아무도 없어요.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한 내 이야기 들어줄... 무슨 일 있냐고요? 사실은 별일 아닐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도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망이에요. 그래서 화가 나느냐고요? 모르겠어요. 그냥 머릿속이 백지처럼 아무 생각이 안나요. 사실은 지금도 그렇지만 어제 두 아이 때문에 웃.. 2008. 5. 15.
읊조림(일백 열여섯) 서울과는 다르다고 안심하라더니... ‘대구 캘리포니아와우’ 문 닫아... 퇴근한 남편이 건 내준 신문기사를 보고 기가 막혀 말문을 잃었다. 연회원, 정회원, 평생회원, 법인회원 등으로 나눠져 150만원~4천만원 정도의 입회비를 낸 회원들... 이 소식을 접한 회원이라면 누구라도 오늘밤은 편히 잠들 수 .. 2008. 5. 14.
목숨 아닌 사랑은 없었다 - 이희숙 목숨 아닌 사랑은 없었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타고 서로에게 달려가던 날부터 불꽃같은 사랑은 아니어도 서로를 흔들어대는 바람이었으면 했다 살면서 더러 그 바람이 상처를 남긴다 해도 살아 끝없이 흔들리는 우리였으면 싶었다 너를 사랑하면서부터 길 아닌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랑이 .. 2008. 3. 26.
어찌 지내고 있냐고요? - 이희숙 그리운 어머니, 보고 계시나요?... 봄꽃들이 어우러져 내는 합주곡에 새들과 벌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우리 집 정원을, 정원 곳곳에 피어있는 산수유, 매화, 진달래, 개나리꽃을, 활짝 피어날 그 때를 기다리며 정성스레 꽃망울을 품고 있는 목련, 라일락, 벚꽃, 연산홍 등을... 정말이지 눈만 들면 바라.. 2008. 3. 22.
공연히 잠들지 못하고 - 이희숙 공연히 잠들지 못하고 이토록 아름다운 봄밤 공연히 잠들지 못하고, 못하고 괜스레 눈물 나고, 눈물 나고 시(詩)한줄 쓸 수 없는 마음 덩달아 외롭고, 외롭고 그리움 무작정 깊어만 가고, 가고 이유 없이 슬퍼지고, 슬퍼지고 자꾸만 기다려지고, 기다려지고 2008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08. 3. 18.
졸업을 축하해. 여고생이 된 것도... 2008년 02월 09일 신애야,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 쓰려니까 미처 준비도 못했는데 갑작스레 쪽지 시험 치는 아이처럼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순간 멍한 느낌이야. 한동안 엄마가 글로써 마음을 전하는데 인색해서 그런가 봐. 그렇지?... 미안하다. 마음은 늘 최고로 멋진 엄마이고 싶은데 때때로 그렇지 못.. 200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