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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림(예순 하나) - 이희숙 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햇살 한줌에도 흔들리는 내 여린 마음을... 밀어(密語)로 가득 찬 이 봄날의 속삭임을... 2001년 04월 - 喜也 李姬淑 2005. 5. 9.
읊조림(예순) 그대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여백의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 지치도록 바쁜 순간이 그대 몸과 마음을 긴장의 연속선상에 갇히게 한다고 해도 내 딛는 걸음마다 힘이 절로 솟고 나오는 소리마다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사람이 바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마음속에 마르지 않.. 2005. 5. 9.
읊조림(쉰 아홉) 미움도 사랑의 한 방법이라고? 미움도 쌓이다 보면 정이 된다고? 웃기는 소리다. 사랑도 싸우면서 크는 거라는 말엔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싸우는 것과 미워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한다. 대단한 착각이며 구분되어야 할 생각의 오류다. 옛 어른들 .. 2005. 5. 9.
돌탑에 소원 하나 빌고 - 이희숙 토요일 오후, 한주 미루었던 해인사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해인사로 접어드는 길은 느낌부터가 달랐다. 끊어질 듯 막힌 듯 이어져 있는 도로 옆으로 하늘 향해 뻗어있는 나무를 보며 봄과 여름에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를 짐작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산모롱이를 돌면 삽시간에 길이 끝날 것.. 2005. 5. 8.
요가 이야기 - 이희숙 "나야, 오늘은 손님하고 식사해야 할 것 같으니까 혼자 요가 갖다와. 늦지 않게 준비해서 잘 갔다 오고..." "알았어..." 끊어진 전화를 뒤로하고 부랴부랴 아이들 저녁밥을 차려주고 요가교실로 향했다. 휴대폰 시계를 보니 운동시작 10분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경보속도로 걷고 사람들이 별로 없거.. 2005. 5. 6.
말 안 해도 알지.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친 학교시험지를 가지고 학원으로 간 너는 조금 전 내 휴대폰에 문자를 날렸지. "엄마, 나 평균 몇 점 밖에 안 돼..." 짧은 몇 자로 요약한 문자를 엄마인 내게 보낼 때 네 심정이 어땠을 것 같은지 말하지 않아도 나 알 것 같아.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알고 있다고 해야 옳은 표.. 200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