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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도 가끔은 쉬고 싶잖아. 딸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받아온 첫 성적통지표 어땠니? 7월 6일 수요일부터 7월 9일 토요일까지 기말고사시험을 친 딸 학교에 목요일 시험감독 하러 갔다 온 소감 말이야? 요즘 애들 참 힘들겠다는 생각 들지 않았니? 컨닝을 애당초 할 수 없게끔 연구한 학교당국의 노력으로 인해 시험치는 날, 학.. 2005. 7. 19.
읊조림(예순 여덟) - 이희숙 닉네임을 영어로 사용하고 있는 분, 님이 운영하는 블로그 카테고리 Essays방에 2003년 09월 28일 ‘커피향기 맡으며...’ 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은 2003년 05월 20일 저 喜也 李姬叔이 쓴 ‘커피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다. ’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이전 칼럼에 올린 적 있는 이 글은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 2005. 7. 16.
읊조림(예순 일곱) - 이희숙 혼자 있는 시간, 한글을 처음 배워 깨우치는 아이처럼내 이름 석 자를 조각하듯 정성 들여 또박또박 쓰는 걸 즐기곤 하는데 그 시간만큼은 아무런 상념도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없으니 그때만큼은 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고 평온하다.누군가는 이런 내가 의아하다 못해 참 별일이다고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내 이름인 ‘이희숙’을 영어 이니셜로 써 놓고 내가 좋아하는 단어나 의미를 붙여 나름의 철학적인 요소를 가미한 걸 본다면그제야 왜 내가 이런 놀이를 즐기는지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음력 나이(1963년 11월 22일)로는 마흔셋, 태어난 나이(1964년 1월 6일)로는 마흔둘, 호적상 나이(1964년 12월)로는 만 마흔을 넘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만히 걸어온 자국들을 되돌아 살펴보니 특이하게도 영어.. 2005. 7. 15.
자유에 관한 단상(斷想) - 이희숙 국어사전에서 ‘자유’라는 낱말을 찾아보면 자유란, 1. 남에게 얽매이거나 구속받거나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2. 법률이 정한 범위 안에서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행위. 라고 명시되어 있다. 루소는 자유는 인간이 자연상태에서 지니는 속성이며 오직 개인에게만 속한다.. 2005. 7. 14.
비가 내리니까 별게 다 생각이 난다 - 이희숙 열어둔 베란다 창을 통해 비 내리는 모습을 보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엄마를 내 가슴속에서 단 한번도 떠나 보낸 적 없는데 사는 게 바쁘다보니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묻혀진 사람처럼 그렇게 엄마의 존재를 순간, 순간 기억해내지 못한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래도 나, 사랑했던 엄마를 기억.. 2005. 7. 12.
사랑에 관한 단상(斷想) - 이희숙 어쩌다 켠 텔레비전에서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절규하는 눈빛을 만나면 채널을 급히 돌리거나 할 일을 찾아 슬그머니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배우의 애절한 눈빛과 몸짓, 대사를 좀 더 깊이 느끼기 위해 소파에 몸을 깊숙이 기댄 채 몰입할 준비를 한다. 내 안에 출렁이는 뜨거움이 텔레비전 속 배우에게 금방이라도 전이될 것 같은 기분마저 느끼며...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사랑만큼 웃고 울게 하는 이야깃거리도 없었다. 사랑 없는 세상은 메마른 사막과도 같아 상상할 수조차 없지만 사랑은 언제나 인간이 사는 가까이에 있으며 돌고 돈다.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동안에는 예외 없이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으며 자신이 누.. 200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