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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운명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 이희숙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는 게 없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울컥 치밀어 올라 살아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지치고 힘들다 생각해본 적 있나요? 때로는 살면서 견디어내야 하는 것마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이상 미래에 대한 꿈을 꾸지도 기대하지도 않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글픔보다 할 수만 .. 2005. 7. 4.
읊조림(예순 넷) - 이희숙 누구는 밥보다는 자유가 좋고 자유보다는 구속된 사랑이 좋고 구속된 사랑보다는 끈끈한 정이 더 좋다지만 내 욕망에 이름 붙이기가 두려운 시간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고 양보할 수도 없는 나는 순간, 순간 외롭다. 2005. 7. 1.
읊조림(예순 셋) 열어 둔 베란다 창으로 들려오는 비 소리가 봄날, 사랑채에서 나는 뽕잎을 갉아대는 어린 누에의 성장소리와도 비슷하다.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 도저히 만질 수 없었던 그 어린것들의 꼼지락거림이 죽어 아름다운 비단으로 환생한다는 걸 안 뒤로는 일정한 리듬을 타고 내리는 비 소리를 듣는 날이면 .. 2005. 7. 1.
읊조림(예순 둘) 몇날 며칠만에 컴퓨터를 켰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찾지 않은 무심함을 말하듯 읽지 않은 편지가 서른 하고도 다섯 통이나 된다. 요 근래 그 누군가와 살뜰하게 주고받은 편지 한 통 없는데 메일은 낙엽처럼 수북히 쌓여있다. 그동안 웹 상에서의 흔적을 증명이나 하듯 ‘좋은 생각’과 ‘고도원의 아.. 2005. 7. 1.
슬픔과 기쁨 교차로에서 톡 쏘는 콜라 같은 여자를 만나다 - 이희숙 생각이 통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에 토요일 아침부터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른 오색찬란한 풍선이 되어 어디론가 두둥실 흘러가고 있었다. 미지의 세계로 한 발 내딛는 낯선 여행자의 행복한 걸음걸이가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만남에 대한 기.. 2005. 6. 28.
지금은 휴식 중 떠나려고 합니다. 일상에서 나를 묶어 두었던 것들과 서운하지 않을 만큼 아주 잠시 이별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무슨 반찬을 할까? 오늘은 어디로 갈까? 오늘은... 늘 적당히 긴장을 해야 내 삶이 제자리에 있을 줄 알고 행했던 많은 것들에서 살며시 빠져 나오려고 합니다. 날마다 뭔가 하지 않으면 .. 200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