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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252

너에게로 가는 길 - 이희숙 너에게로 가는 길엔 빛보다 더 빨리 가 닿는 내 마음이 있고 시도 때도 없이 거리도 없이 피어나는 그리움이 있고 보고픔에 왈칵 솟구치는 눈먼 사랑이 있고 외로움의 끝에서 토해내는 철들지 못한 언어가 있고 눈 마주쳐 바라보며 사랑한 시간보다 그리워하면서 보낸 숱한 불면의 밤이 있고 사나흘 .. 2004. 12. 8.
이 세상 그 어떤 사랑법도 - 희야 이희숙 사랑함에 있어 바다는 나에게 두려움 없는 진실을 가르쳐 주었고물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지혜를 가르쳐 주었으며산은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바람은 끊임없는 용기를 가르쳐 주었고밤은 겸손하게 기다리는 법을 알게 했으며시간은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법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 깨닫게 했습니다 나무는 내어 주는 기쁨을 온몸으로 알게 해 주었고갈라진 틈 사이에 핀 작은 꽃은 삶은 어디에서나 시작되며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는 걸 보여주었지만이 세상 그 어떤 사랑법도 문밖에 있는 세상까지 끌어안는 법을 알게 해 준당신의 사랑에 견주지 못합니다   2004년 11월 - 喜也 李姬淑2024년 07월 부분수정 2004. 12. 2.
그리워하고만 살아도 행복한 까닭은 - 희야 이희숙 그리움의 배경이 되는 그대를 그리워하고만 살아도 행복한 까닭은그대를 생각하며 속절없이 그리워하는 동안은보고픈 그대가 당장 내게로 온다는 기별이 없어도그대와 나의 인연이 스쳐 가는 인연이 아닌운명을 넘어선 사랑이란 걸 진실로 믿는 까닭이요 매 순간 말로써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아도그림자처럼 숨어 들은 그대가 슬픔 아닌 기쁨 아픔 아닌 설렘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아는 까닭입니다   2004년 09월 - 喜也 李姬淑2024년 07월 부분수정  그리움의 배경이 되는 그대를 그리워하고만 살아도 행복한 까닭은그대를 생각하며 속절없이 그리워하는 동안은보고픈 그대가 새벽을 깨치는 기적소리 울리며 지금 당장 내게로 온다는 기별이 없어도그대와 나의 인연이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이 아닌 운명을 넘어선 사랑이란 걸 진실로.. 2004. 10. 22.
우리 사랑을 이야기할 때 - 희야 이희숙 숨 쉬는 마디마디 길을 내는 사랑아 우리 사랑을 이야기할 때  사랑이 어떻게 길을 물어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하지 말자 다만 지금 서있는 배경 이곳에서 오늘을 태워 내일을 사는 마지막 순간에도 사랑을 위해 쓸 수 있기를 기도하자 그리하여 기다림의 습성을 먼저 배워버린 이력을  힘겨웠다고 말하기보다 행복했다고 말하고  눈물겨웠다고 말하기보다 눈부셨노라 이야기하자   2004년 10월 - 喜也 李姬淑 2024년 07월 부분수정   숨 쉬는 마디마디 길을 내는 사랑아우리 사랑을 이야기 할 때 사랑이 어떻게 길을 물어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하지 말자 다만 마음으로 켜는 현(絃)의 소리에 기뻐하며지금 우리 서있는 배경 이곳에서오늘을 태워 내일을 사는 마지막 순간에도사랑을 위해 쓸 수 있기를 기도하자 그리하여 기다림.. 2004. 10. 8.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 이희숙 어느 날 문득 낯선 그리움에 애틋한 마음을 숨길 수 없을 때 아무리 행복한 사람도 가끔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한 때, 그대 자신을 들끓게 하는 것들 사이에 한잔의 향 좋은 차물을 끓이듯 한잔의 향 좋은 커피를 마시듯 그대 자신과 낯선 그리움 사이에 적정 온도와 일정 거리를 두라 우.. 2004. 9. 8.
기도 - 이희숙 삶이라는 길모퉁이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알 수 없는 영역이 아니기를 사랑이라는 길목에서 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는 아픔이 아니기를 사랑하다 하다 그리워하다 하다 시스템 종료하듯 서둘러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지 않기를. 2004년 09월 - 喜也 李姬淑.. 200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