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251 내 그리움의 한계는 늘 그대가 종착역이었다 - 이희숙 내 그리움의 한계는 늘 그대가 종착역이었다 소리 내어 우리 사랑을 말할 수도 없으면서 어느 순간 내게로 와 어여쁜 나의 이름이 되어준 그대 오늘도 나는 그리움의 북방한계선을 달리고 달려 그대가 산다는 그 먼 나라로 간다 이것이 내 사랑의 한계인줄 알면서도 그것만이 유일한 해답인양 그대 어.. 2004. 6. 19. 삶Ⅴ - 이희숙 사랑만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이 거니는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만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이라는 그릇에 무엇을 채워갈 것인지를 아는 사람이며 지나온 길 지우며 걷지 않고도 거울 같은 자신과 만.. 2004. 6. 18. 은유의 계절 - 이희숙 짧은 동안 섬 위에 썼던 그대 고단한 이름과인적 드문 산 위에 심어놓아외로움의 습성이 되어버린 그리움수국 같은 구름이 소담스레 피어있는어느 작은 간이역에서 그대에게로 향한 그리움의 쪽문을 닫고젖어 울리는 사랑도 지웁니다살다가 온몸 흔들어 낙하하는 바람무시로 가슴에 꽂혀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불러내어도지금은 사랑이라는 이름을 빌려그대에게로 향한 그리움의 쪽문을 닫고 모든 것의 원천이 되었던 사랑도 지웁니다 아, 그리움도 잠들고 사랑도 숨어드는 지금은 은유의 계절 2003년 7월 30일 - 喜也 李姬淑 2004. 6. 14. 바람꽃 - 이희숙 바람이 우수수 일어서는 저녁이면 가슴속 화인으로 뜨겁게 새겨진 그대 이름 타는 목마름으로 수없이 불러내어 비밀의 사랑 가슴에 묻던 날 그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타는 그리움 죄가 된다 해도 그대 외로운 이름 내 삶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싶었다 억겁의 시간 돌고 돌다 다음 생에서 그대 혹여 .. 2004. 6. 10.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 이희숙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리움은 누군가를 기억해내는 순간 마음에 길하나 절로 열린다는 걸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몇 천 배 더 간절한 감정의 사치라는 걸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운명이라는 두 글자 사랑하는 그대이름 위에 쓰기 전까지는 그대라는 .. 2004. 6. 5. 삶Ⅳ - 이희숙 연일 내린 비에 꽃잎들 홀연히 진다해도 마지막 잎새의 꿈을 저버리기엔 우리가 사랑한 지난 시간이 너무 눈부시다 보라 하나의 삶을 향해 매달려있는 저 잎새를 끝나지 않은 잎새의 꿈을 사람아 살다가 문득 사는 것이 미로 속 같아 힘겹다 느껴질지라도 하나의 삶을 향해 혼신의 정열을 바쳐 한뼘 .. 2004. 5. 30.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