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251 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 이희숙 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마음의 들판에 그대라는 이름의 여문 씨앗하나 심어놓고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푸르기를 기도할 때며 누군가가 그립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보고픈 그대가 소리 없이 찾아와 조용히 미소 지을 때며 사랑을 말로서 확인하지 않아도 안과 밖 물이 서로 만.. 2004. 8. 22. 당신 알고 있나요 - 이희숙 당신 알고 있나요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멋진 풍경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내가 머무는 그 자리에 당신도 함께 있었다는 걸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 외롭고 지칠 때 내가 늘 그림자 되어 말없이 지켜주고 바라봐 준다는 걸 당신 알고 있나요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길 사랑, 삶 그 목마른 언.. 2004. 7. 22. 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 - 희야 이희숙 그거 아세요당신이라는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거리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내 영혼을 울리는 악기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걸 그거 아세요당신이라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눈뜨는 아침에 읽는 조간신문처럼 내 온 세상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그거 아세요당신에게만은 어쩐지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게 하고픈 욕심이날이 갈수록 새잎 돋아나듯 자꾸만 영토를 확장해얼마나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지그거 아세요받기만 하는 나도 다정한 눈길로 오래 바라봐주고힘이 되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어 한다는 걸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당신의 온 세상이 되어주고 싶다는 걸 2004년 07월 - 喜也 李姬淑 2004. 7. 14. 우연이라도 우리 서로 만난다면 - 이희숙 별것도 아닌 것이 별것처럼 느껴져 궁금한 시간 그 옛날 우리가 사랑했었는지조차 가물거리는 먼 타인이 된 지금 어느 길 한 모퉁이 우연이라도 우리 서로 만난다면 울컥 뜨거운 물결이 일어 마음에 파랑주의보를 내려야 할까 가슴에 별 하나 새겼던 사실조차 까마득한 너무도 멀리 떠나 온 지금 우연.. 2004. 7. 12. 사랑도 삶도 A/S가 된다면 참 좋겠다 - 이희숙 삶도 A/S가 된다면 참 좋겠다 절망의 언저리에 숨어 되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붙잡고 공허한 노래 부르는 이 없을 테니 사랑도 A/S가 된다면 정말 좋겠다 저 멀리 비껴 서서 손짓하는 손님 같은 사랑 때문에 더 이상 눈물 흘릴 이 없을 테니 사랑도 삶도 A/S가 된다면 미치도록 좋겠다 파일 속에 감춰진 해.. 2004. 7. 10. 중독된 사랑 - 이희숙 하루 종일 네 모습 보이지 않는 날이면 매일 마시는 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처럼 자꾸만 마음에 갈증이 생겨 그런 날 그런 순간이면 달려가 손 내밀 수 없는 물리적 거리가 안타까워 하루 종일 네 목소리 듣지 못한 날이면 매일 마시는 공기를 마시지 않은 사람처럼 자꾸만 마음에 호흡이 가빠 그런 날 .. 2004. 6. 2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