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5 느닷없이 Love Is Blue가 듣고 싶은 밤 - 이희숙 도심 가운데 있으면서도 앞산 아래 위치한 우리 집, 우리 집 풍경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대덕산, 산성산, 비파산, 청룡산, 과차산 등 골짜기마다 다른 이름들이 있지만 앞산공원이 있다고 하여 대구 시민들이 앞산이라고 부르는, 앞산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4층 테라스다. 그 중에서도 우리 .. 2006. 11. 8. 읊조림(아흔 아홉) 오후 5시30분쯤 청바지 뒤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휴대전화 진동이 느껴져 꺼내보니 발신자는 남편으로 되어있다. "저녁 먹었어?" "옷 사려고 하는데 55사이즈면 되지?" "지금 어딘데?" "밀레오레" "거기는 왜? " "애들(시누 아이 둘, 시동생 아이 하나) 옷 사 주려고? 내 옷도 사고..." 잠시 말을 머뭇거리다.. 2006. 11. 5. 당신이 곁에 있어 오늘 하루도 맑음입니다 어제, 아니 아직 잠들지 않았으니까 오늘이라고 해 두자. 오늘은 여느 날과 달리 아침을 먹은 후 운동하러 가는 대신에 문화 큰 잔치를 연다는 아들 녀석의 학교로 갔다. 고학년이라 그런지 참석한 학부모들이 적어 안타까웠지만 태권도 시범과 방언연극을 하는 아들녀석을 지켜보며 언제 저리도 컸을.. 2006. 11. 4. 당신을 변화시킨 한마디는 무엇입니까? - 이희숙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홀로 살 수 없고 여럿이 어울려서 함께 살아간다는 뜻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뿌리내린 나무처럼 지상에 두 발을 딛고 사는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 나무를 키워내는 햇살과 바람이 되어 그.. 2006. 11. 1. 읊조림(아흔 여덟) - 이희숙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면 거실 소파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들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곤 합니다. 온유한 생각에 둘러 쌓여 있다 보면 넓은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 이를테면 하늘, 나무, 꽃, 새, 지붕... 그것들을 빛나게 하고 살아있게 .. 2006. 10. 29. 읊조림(아흔 일곱) - 이희숙 삶 속에 녹아있는 사랑은 즐겨 마시는 한잔의 커피와도 닮아있다. 저마다 다른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한잔의 커피를 홀로 여럿이 습관처럼 혹은 필요에 의해서 마시는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며 사는 모습도 제 각각이다. 아마도 5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타인의 시선 따위에 상관하지 않고 ‘커피 한잔.. 2006. 10. 19.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