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야 이희숙360 읊조림(일곱) - 이희숙 어둔 밤 꽃 등 터지듯 열린 혈관 사이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어찌할 바 모르는 순간에 잡힐 듯 보일 듯 내 안으로 걸어오는... 부질없는 욕심 돌아서 체념하기도 전 허물 벗듯 다시 채워지는... 할 수만 있다면 어둔 밤 올올이 뿌리내린 절망을 삼켜 활화산 같은 붉은 미소 폭포처럼 쏟아내고 싶다 2003.. 2004. 2. 8. 불멸의 사랑 - 이희숙 그대에게 있어 나는 불멸의 천사가 되고 싶다 돌고 도는 세상 그대 등짐을 풀어 줄 드러내는 기쁨보다 품고 사는 마음이 클지라도 그대 은밀한 영혼과 내통하며 불 밝히는 등대로 남고 싶다 그리움의 촉수를 안고 그대 심장에 피를 돌게 하는 불멸의 사랑으로 살고 싶다 2001년 봄 - 喜也 .. 2004. 2. 5. 정월대보름에 얽힌 짧은 이야기 옛날 우리 조상들은 설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함께 먹고 마시며 긴 겨울을 훈훈한 인심이 감도는 흥겨움으로 이끌어 낼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요즘처럼 겨울에도 뭔가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시절이라 마땅히 해야 할 농사일도 없었지만 정월 .. 2004. 2. 5. 커피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다 - 이희숙 누군가 내게 집착에 가까운 습관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주저 없이 그렇다 이다. 습관이란 건 하나의 생각이 고착된 동일한 행동으로 표출되어 드러나는 것이겠지만 나를 둘러싼 습관들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애써 고치려하지 않는다. 가령, 365일 매일같이 잠들기 전 머리를 .. 2004. 2. 4. 읊조림(여섯) - 이희숙 번뇌(煩惱)는 점이다 점점이 떨어지는 눈물방울처럼 번뇌는 점이다 피고 지는 그리움 그 안에 갇힌 인연 2002년 11월 - 喜也 李姬淑 2004. 2. 3. 사랑중독 ‘Oh No!’ - 희야 이희숙 사람인 이상 우리는 모두 한두 개쯤 알게 모르게 중독에 가까운 것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독은 어쩌면 우리 생활 깊숙한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적당하면 이로움이 되고 지나치면 화가 되는 것들 중독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일, 사랑, 커피, 알.. 2004. 2. 3.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