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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하는 아픔보다 더 슬픈 일은 - 이희숙 잊어야하는 아픔보다 더 슬픈 일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잊혀지는 사람이 되고있다는 사실이고 잊혀져 가는 사람이란 걸 확인하는 순간에도 믿을 수 없는 마음이고 이미 오래 전에 잊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일이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할 수 없는데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 2007. 3. 20.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이희숙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별이 서툰 자를 위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미처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에게는 아직은 이라는 희망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갓 사랑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그리운 너에게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따스한 가슴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2007년 02월 - 喜.. 2007. 3. 19.
읊조림(일백 여덟) - 이희숙 인생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일어나도록 만드는 사람. 오늘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려고 노력하는 남편으로 인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많은 생각들에 둘러 쌓여있다.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그리고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달아 가.. 2007. 3. 17.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 이희숙 미범씨, 사랑하는 수많은 청춘 남녀를 설레게 했던 화이트데이도 두시간 전에 지나갔고 내가 참 행복한 여자구나 하는 생각을 살면 살수록 더 진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 당신 생일도 지난 지 만 하루하고도 두 시간이 지나버렸어. 늦었지만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 희야, 자자... 하는 당신을 두고 오랜.. 2007. 3. 15.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 이희숙 탁자를 사이에 두고외롭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술잔엔 그의 기억들이 쏟아낸 소식들로 붐볐다외롭다는 그가 기억의 창고에서 찾아낸 건은폐된 혹은 유배된 지난 시간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뜨거운 그의 기억이 지구를 몇 바퀴 도는 동안이미 내 것이 아닌 철 지난 추억도 쏟아지고 있었다 누군가의 외로움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일이내 속에 박힌 외로움을 빼어내는 것만큼이나찬란한 슬픔이란 걸그와 내가 공범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돌아 삽시간에 내게로 왔다  2007년 2월 - 喜也 李姬淑 2007. 2. 28.
읊조림(일백 일곱) - 이희숙 나보다 12살 많은 띠 동갑인 그녀를 볼 때마다 여자나이를 알 수 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곤 했었다. 그만큼 그녀는 외모도 나이보다 훨씬 더 젊게 보일뿐 아니라 생각도 열려있고 행동도 젊다. 그녀와 대화를 하다보면 그녀의 나이를 잊어버릴 만큼 그녀의 젊은 사고에 또 한번 놀라곤 한다. 그런 .. 2007.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