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2 읊조림(스물) - 이희숙 꿈을 꾸었어 일 년에 한 번 꿀까 말까 한 꿈을 꿈속에서 너를 보고야 말았어 나를 바라보는 네 눈빛이 너무도 깊어서 바라볼 수가 없더라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이 아픔이란 걸 왜 진작 난 몰랐을까 나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너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려 하던 네 눈빛 서늘하도록 고왔어 끊어질 .. 2004. 3. 30. 그리움에 관한 斷想 - 이희숙 어떤 그리움 - 원성스님 ‘보고 싶다’진실로 그렇게 마음 깊이가슴 싸 하게 느껴 본 적 있으신지요.아마 없으시겠지요.앞으로도 없으시겠지요.하늘을 보고 허공을 보다가누군가가 보고 싶어그냥 굵은 눈물 방울이 땅바닥으로뚝, 뚝 떨어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없으시겠지요.없으실거예요.언제까지나 없으시길 바래요.그건 너무나, 너무나......... ******************************************************************************************************** 올 신정 연휴에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경북 포항 내연산자락에 있는 보경사를 들른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원성스님의 시집을 짝꿍에게 선물 받았다. 나는 여행도중 시집이나 수필집 혹은 특.. 2004. 3. 30. 읊조림(열 아홉) - 이희숙 벌떼가 어지럽게 날아 든 오얏나무(자두[紫桃]) 아래에 서서 문득 그대를 생각했습니다. 내 운명이 그대로 인해 최고조(最高潮)로 달하기를 바라진 않아도 내 심장이 그대로 인해 아름다운 봄날 원 없이 태우고 피워 떠날 때 미련 없이 지는 꽃처럼 그런 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 아, 나는 온전한 나일 .. 2004. 3. 29. 산수유 향기를 따라 - 이희숙 지난 토요일 예정대로 88고속도로를 타고 산수유 축제마을로 길을 떠났다. 대구를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도로변에는 노란 개나리가 주고받는 두 아이의 쉴 새 없는 재잘거림처럼 정겹게 피어있었고 그 풍경너머로 진달래가 듬성듬성 핏빛처럼 붉게 피어있었다. 저녁놀이 서산마루에 걸릴 무.. 2004. 3. 29. 신문지를 펴면 - 이희숙 신문지를 펴면 세상이 와르르 무너진다 모로 누운 아파트 빙빙 도는 글자 가면 쓴 양심 귀도 없고 눈도 없고 입도 없는데 저 혼자 널뛰기한다 규칙을 무시한 세상 속도 무제한 어디에도 쉼표신호등은 보이지 않는다 2003년 04월 19일- 喜也 李姬淑 2004. 3. 28. 애착과 집착에 관한 斷想 - 이희숙 삶(그대는) 그대는 내 행복의 원천이며 또한 아픔의 바다다 그대는 내 기쁨의 원천이며 또한 슬픔의 바다다 그대는 내 그리움의 원천이며 또한 외로움의 바다다 그대는 내 사랑의 원천이며 또한 눈물의 씨앗이다 그대는 내 모든 것의 원천이며 또한 풀리지 않는 억겁의 시간이다 +++++++++++++++++++++++++++++.. 2004. 3. 28.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