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66 사랑하는 일에 이유를 달지 마라 - 이희숙 사랑할수록 깊어지는 외로움은 그리움이 짙을수록 철썩대는 파도와 같나니 누군가를 가슴에 담고 사는 일이 지구의 반을 뜨겁게 경험하는 일이라는 걸 그대가 미처 알지 못한다 해도 그대 굳이 사랑하는 일에 이유를 달지 마라 2005년 06월 - 喜也 李姬淑 2005. 8. 9. 곰을 닮은 강아지 곰지 이야기 - 이희숙 나래(암놈인 진돗개의 이름)의 울음소리가 여느 때와 달라 눈을 떠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나래가 있는 울로 나와보니 보기에도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하는 기색이 역력한 나래가 개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넓은 울안을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이리저리 정신.. 2005. 8. 8. 사랑에 관한 단상(斷想) - 이희숙 (부제 - 사랑은 인간최고의 무형의 유산이다) 어쩌다 켠 텔레비전에서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절규하는 눈빛을 만나면 채널을 급히 돌리거나 어디론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슬그머니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배우의 애절한 눈빛과 몸짓, 대사를.. 2005. 7. 9. 읊조림(예순 하나) - 이희숙 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햇살 한줌에도 흔들리는 내 여린 마음을... 밀어(密語)로 가득 찬 이 봄날의 속삭임을... 2001년 04월 - 喜也 李姬淑 2005. 5. 9. 농담 - 이희숙 시도 때도 없이 시간이 궁금해지고 전화기에 눈길이 간다면 내 그리움이 범람하여 신호를 보내는 소리로 알면 정말 좋겠어 저물녘 오고가는 행인들 속에서 내 모습 떠올린다면 고단한 일상 내려놓고 마음 먼저 앞세우고 달려가는 내가 미리 전보를 친 거라고 알면 정말 좋겠어 시도 때도.. 2005. 5. 4. 오동나무 - 이희숙 사랑이 어디서 와서어떻게 시작됐는지 묻지 않겠다얼마만큼 그리웠냐고 얼마만큼 간절했냐고도 묻지를 않겠다자줏빛 등불 매달고천년을 하루같이 사랑가 불러대는 동안 설움에 겨워 곡조마저 끊고 싶은 날 또 얼마나 많았느냐고 묻지도 않겠다 다만 탁본처럼 새긴 이름 하나 붙들고 사.. 2005. 4. 10.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